양산 직전 단계, 변경 가능한 요소와 불가능한 요소 분석하기

제조 스타트업 제작 지원 manufacture

양산 직전,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수많은 검토와 테스트를 거쳐 드디어 양산(Mass Production)의 문턱에 섰습니다. 시제품(Prototype)은 완벽해 보였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최종 투자자 미팅 혹은 내부 리뷰에서 예상치 못한 피드백이 나옵니다.

“제품 모서리를 조금 더 둥글게 다듬고, 여기에 우리 로고를 음각으로 새길 수 있을까요? 훨씬 고급스러워 보일 것 같은데요.”

이처럼 양산을 코앞에 둔 시점의 설계 변경 요청은 제조 스타트업 대표의 등줄기를 서늘하게 만듭니다. 지금 단계에서 변경이 과연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어디까지일까요? 이 결정적인 순간, 무엇을 바꿀 수 있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은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M20 manufacture

1. 비교적 자유로운 '후공정' 영역

다행히도 양산 직전 단계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대부분 제품의 기능이나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후공정(Post-processing)' 및 마감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색상 및 표면 처리 (CMF)

제품의 색상, 소재, 마감(Color, Material, Finish)은 대표적인 후공정 변경 가능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사출물의 경우 금형 자체는 그대로 두고 사출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원료(레진)의 색상만 바꾸는 것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또한, 도색, 코팅, 혹은 무광/유광 처리 같은 표면 처리 방식의 변경도 생산 라인에 큰 혼란을 주지 않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시장 반응이나 최신 트렌드에 맞춰 막판 조율을 시도해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패키징 및 브랜딩 요소

제품 본체가 아닌 포장 박스, 사용 설명서, 보증서 등의 인쇄물은 양산 직전까지도 수정이 가장 자유로운 부분입니다. 패키지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거나, 설명서에 특정 문구를 추가하는 작업은 제품 생산 라인과 별개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레이저 각인이나 실크 스크린 인쇄를 통해 제품 표면에 추가되는 로고나 문구 역시, 위치나 크기가 금형의 형태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라면 최종 단계에서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2. 돌이키기 어려운 '선공정' 영역

반면, 한번 결정되면 되돌리기 거의 불가능하거나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초래하는 요소들도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제품의 근간을 이루는 '선공정(Pre-processing)'과 관련된 부분으로, 제조 스타트업이 가장 신중해야 할 지점입니다.

제품의 구조와 형태 (금형)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금형(Mold)'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사출이나 금속 다이캐스팅으로 제작되는 제품의 경우, 제품의 형태 자체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금형에 의해 결정됩니다. 양산 직전에 제품의 두께, 모서리의 곡률, 나사 체결을 위한 보스(boss)의 위치 등 구조적인 요소를 변경하려면 금형을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거나 값비싼 수정을 거쳐야 합니다. “살을 깎는” 수정은 일부 가능할지 몰라도, “살을 붙이는” 수정은 용접 후 재가공이 필요해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금형 제작(T0)에 들어가기 전 설계 검토(DFM) 단계에서 모든 구조적 검토를 마쳐야 합니다.

핵심 부품 및 내부 회로 (PCB)

제품 내부에 장착되는 핵심 부품이나 인쇄 회로 기판(PCB) 역시 변경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정 부품을 다른 것으로 교체하려면 해당 부품의 크기와 사양에 맞춰 내부 공간 설계와 PCB 레이아웃을 모두 변경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부품값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개발 과정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KC 인증처럼 전파나 배터리와 관련된 인증을 이미 완료한 상태라면, 주요 부품이나 회로 변경 시 인증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현명한 변경 관리를 위한 최종 점검

모든 변경 요청이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양산 직전 변경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변경 요청의 비용-효과 분석

변경을 결정하기 전, 해당 변경이 가져올 가치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시간, 자금)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이 변경이 제품의 핵심 경쟁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는가? 아니면 사소한 만족감을 위한 것인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 지연과 추가 비용이 스타트업의 존속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가? 질문에 답하며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생산 파트너와의 명확한 소통

만약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즉시 생산 공장 및 파트너사와 투명하게 소통해야 합니다. 변경 가능한 지점과 불가능한 지점, 추가되는 비용과 일정에 대해 공식적인 문서(엔지니어링 변경 요청서, ECR)를 통해 명확히 협의해야 합니다. 구두로 오고 간 요청은 오해를 낳고, 추후 더 큰 문제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제조 스타트업이 양산 단계에서 겪을 수 있는 변경 요청은 사업의 방향성과 직결되며, 그 영향력은 생각보다 큽니다. 후공정과 선공정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생산 파트너와의 신뢰 기반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사한 제작 지원 사례에 대한 전문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면 M20에 문의 주세요.

M20 문의

댓글 쓰기

다음 이전